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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침을 너무 많이 흘려요 (정상적인 발달 과정, 구강 발달 과정)

by sunnysoul7 2025. 2. 17.

턱받이한 침 흘리는 아기 이미지

1. 아기 침 흘림, 언제부터 시작되고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아기를 키우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자주 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아기, 왜 이렇게 침을 많이 흘릴까?”라는 것입니다. 아침에 옷을 갈아입혔는데, 금세 앞가슴이 흠뻑 젖어 있거나 하루에도 몇 번씩 턱받이를 갈아줘야 한다면 자연스럽게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첫째는 침 흘림이 거의 없었는데 둘째는 특히나 많거나, 혹은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혹시 내가 아이의 발달과정에서 해주어야 할 액션 중에 뭔가 빠트리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기의 침 흘림은 대부분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분이에요. 그리고,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라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과연 어느 시기에 시작되고, 언제쯤 멈추는 걸까요?

보통 침 흘림은 생후 3개월 무렵부터 시작해 12개월 전후에 가장 심해집니다. 이는 아기가 손을 빨고, 장난감을 물어보며 입으로 사물을 탐색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이때부터 침샘이 활발하게 발달하지만, 삼키는 능력은 아직 미숙해 침이 고이면서 흘러내리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생후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는 침 흘림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며, 이가 빨리 나는 아이의 경우 또는 구강기의 특성이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 아이의 경우 침 흘림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이는 3세가 지나면 거의 사라지는 편이나, 그 시기가 지나서도 침을 너무 많이 흘린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아기 침 흘림, 정상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침 흘림 자체는 대부분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 속합니다. 그러나 부모님 입장에서 불안할 수 있으니,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 정상적인 침 흘림

  • 생후 3~24개월 사이 침이 자주 흐르는 경우
  • 치아가 나는 시기(이앓이)에 침 분비가 갑자기 많아지는 경우
  • 입으로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자주 물면서 침이 함께 흘러내릴 때

🚨 비정상적인 침 흘림 (주의가 필요한 경우)

  • 만 3세 이후에도 심하게 침을 흘릴 때
  • 입을 항상 벌리고 있고, 침이 계속 주르륵 흐를 때
  • 삼키는 것이 어려워 보이거나 음식물을 자주 흘릴 때
  • 침 흘림과 함께 코막힘, 호흡 문제가 동반될 때

이런 경우는 구강 근육 발달이 늦거나 편도 비대, 구강 호흡 등 다른 문제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3. 침 흘림 줄이는 생활 속 관리법

정상적인 침 흘림이라 해도 너무 자주 흘리면 아기 피부가 짓무르거나 옷이 자주 젖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침 흘림을 줄이고, 아기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1) 턱받이 자주 갈아주기

침 흘림이 심한 아기는 턱받이를 착용하면 옷이 젖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흡수력이 좋은 면 소재 턱받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또 침이 묻었을 때는 자주 갈아줘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뒷면은 방수가 되거나, 아주 두꺼운 면으로 된 턱받이가 나오기도 하니 이런저런 유형을 선택해서 한번 시도해 보시고 아이와 엄마의 성향에 잘 맞는 것으로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 2) 턱 주변 자주 닦아주기

침이 흐른 채로 오래 두면 입 주변과 턱 피부가 짓무르거나 습진이 생길 수 있어요. 물티슈보다는 깨끗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거즈로 톡톡 눌러 닦아주세요. 문지르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어요.

✅ 3) 구강 근육 발달 돕기

아기가 자꾸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물어보는 행동은 구강 발달 과정 중 자연스러운 행동이에요. 이때 씹고 빠는 활동이 침 삼키는 능력과 입 주변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치발기, 부드러운 과일 조각, 이유식 스틱 등을 손에 쥐여주고 아기가 스스로 입으로 가져가게 해주세요.

4. 결론: 아기 침 흘림, 자연스러운 성장 신호입니다

아기의 침 흘림은 구강 발달과 감각 탐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다만, 만 3세 이후에도 심한 경우다른 증상(코막힘, 음식물 흘림 등)이 동반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기의 침 흘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편안한 성장 과정을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