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기가 뭐든지 입에 넣는 이유는 뭘까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아기들은 점점 더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주변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생후 6개월~24개월 사이의 아기들은 눈에 보이는 물건이라면 무조건 손에 쥐고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이런 행동은 부모 입장에서 보면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에요. 아기들은 입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감각을 익혀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에 따라 몇 번 안 된다고 하면 그 행동을 멈추기도 하나, 어떤 아이는 행동이 먼저라 부모의 걱정에도 똑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기도 합니다. 첫째 때는 이런 걱정이 없다가 둘째가 생기고서는 너무 다른 행동과 반응에 당황해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 놓고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작은 장난감, 단추, 동전, 음식 조각, 플라스틱 조각 등 삼키기에 위험한 물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물질 삼킴 사고는 자칫 잘못하면 질식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모님의 각별한 주의와 사전 예방이 필수입니다.
2. 아기 이물질 삼킴 사고, 어떤 경우가 위험할까요?
⚠️ 크기가 작은 물건
- 동전, 단추, 구슬, 장난감 부품 등
- 아기 입보다 작은 크기의 물건은 기도를 막아 질식 위험이 높습니다.
⚠️ 날카롭거나 뾰족한 물건
- 이쑤시개, 바늘, 유리조각 등
- 삼키면 목, 식도,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건전지(특히 단추형 건전지)
- 전자기기 안에 들어가는 작은 건전지는 특히 위험합니다.
- 삼키면 식도나 위장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내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비닐 조각, 풍선 등
- 질감이 부드러운 물건도 위험합니다.
- 목에 달라붙어 기도를 막을 수 있어 질식 위험이 큽니다.
3. 아기 이물질 삼킴 사고 예방하는 방법
✅ 집 안 환경 점검하기
- 아기 눈높이에 있는 작은 물건들을 치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 장난감, 화장품, 동전, 리모컨, 건전지 등 아기가 쉽게 집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안전한 곳에 보관하세요.
✅ 장난감 선택 시 주의하기
- KC인증 마크가 있는 안전한 장난감을 선택하세요.
- 작은 부품이 떨어지거나 분리되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바닥 청소 자주 하기
- 아이가 기어 다니는 시기에는 바닥에 떨어진 작은 물건도 위험 요소입니다.
- 일일 1회 이상 청소를 습관화하고, 특히 소파 밑, 가구 틈새까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 아기와 놀 때 관찰하기
- 아기가 새로운 장난감을 접할 때는 옆에서 지켜보며 안전성을 확인해 주세요.
- 장난감을 입으로 가져가거나 씹으려고 할 때는 부드럽게 제지하고, 안전한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아기가 이물질을 삼켰다면? 응급 대처법
⚠️ 1) 기침하거나, 목에 걸린 듯 힘들어할 때
- 아기가 스스로 기침을 할 수 있다면 기침하도록 유도하세요.
- 함부로 아기의 목이나 입속에 손을 넣지 마세요. 오히려 더 깊숙이 밀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 2) 숨을 쉬기 어려워하고 얼굴이 파래질 때(질식 위험)
이 경우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생후 12개월 미만 아기일 경우:
- 아기를 팔에 엎드린 자세로 눕혀서 등을 손바닥으로 5회 두드려 주세요.
- 그래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가슴 중앙을 5회 눌러주는 흉부압박을 시행하세요.
12개월 이상 아기일 경우:
- 아기의 뒤에서 안아 올리듯 서서 명치 위 복부를 주먹으로 강하게 밀어 올리는 하임리히법을 시행하세요.
⚠️ 3) 건전지나 날카로운 물건 삼켰을 때
- 절대 토하게 하면 안 됩니다.
- 바로 응급실로 이동해 의사의 검진을 받으세요.
5. 아기가 안전하게 탐색하는 법 가르치기
아기는 본능적으로 입으로 물건을 가져갑니다. 무조건 못하게 막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탐색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부드럽고 안전한 장난감을 주며, 입으로 탐색해도 괜찮은 것과 안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세요.
- “이건 입에 넣지 말자”라고 반복해서 설명해 주세요.
결론: 아기 이물질 삼킴, 예방이 최선이에요
아기의 호기심은 성장 과정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집 안 환경 점검과 안전한 장난감 선택, 그리고 응급 상황 대처법 숙지까지 미리 준비해 둔다면, 아기가 보다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